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규탄 성명문 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인 정책활동, 이 실정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협치의 상징이자 견제와 균형의 요체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처음부터 빼앗아갔다. 그 상태에서 나머지 (원 구성 협상은)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는데, 완전히 국회를 마음대로 하면서 상임위원장 몇 자리를 주고 공범을 만드려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보라, 기다렸다는 듯이 (상임위원장을) 다 뽑는 모습을 보라"며 "국민 여러분, 민주당의 독주와 폭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 운영의 중심에 서서 일당의 독주를 막아야 될 국회의장은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강행하고 상임위를 배정하고 상임위 명단을 심지어 미리 내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며 "미리 내지 않으면 9월까지 사보임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역대 이런 국회의장이 있었느냐. 청와대와 여당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의장들이 꿋꿋히 중심을 잡아왔지 않느냐"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말을 번드르르하게 방역해야 한다고 하면서 방역예산은 몇 푼 되지 않는다"며 "경제실정을 돈 풀어서 떼우려는 추경 아니냐"고 했다.
이어 "35조원이란 돈을 일주일 만에 어떻게 심사하느냐, 국회가 통법부고 거수기냐"고 했다.
그는 "내일부터 의원들이 모여서 이 참상을 어떻게 국민들께 알리고 시정해갈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국민들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통합당 의원 103명 전원은 이날 박 의장의 일방적 상임위 배정에 반발, 사임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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