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방지와 위축된 농·수산물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앞다퉈 승차 구매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농·수산물 온라인 직거래 행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온라인 구매 시 할인 쿠폰도 제공하는 등 판매 방식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비대면(언택트)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농·수산물 분야에서 달라진 것을 꼽는다면 감염병 예방과 함께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드라이브 스루' 판매다.
품목은 넙치(서울·광주·제주), 송어·우럭·참돔(세종), 숭어(하동), 강도다리(포항) 등 활어회와 민물장어·멍게(세종) 등 지역별로 차별화했다. 품목별로 1~2㎏ 단위로 포장한 뒤 하루 200개 내외 한정 판매해 대기 차량으로 긴 줄이 이어졌다.
해수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수산물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 예정이다.
산림청은 올봄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제철 산나물을 판매하는 장을 열었다. 면역력을 키우기에 좋고 향이 뛰어난 산마늘, 곰취, 두릅, 눈개승마 등 봄철 산나물 4종 꾸러미를 할인 판매했다.
경남 함안군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박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함안군은 지난 4월 가야농협 산지유통시설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준비한 수박 400통을 완판했다. 경남 창원시는 5월 개최 예정이었던 '창원수박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대산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드라이브 스루 20∼30% 할인 판매 행사를 열어 농가의 수익 창출을 도왔다.
농식품부는 국내 대표 오픈마켓 7개사와 함께 1200여개 농가가 참여하는 비대면 방식의 '농식품 온라인 직거래기획전'을 마련했다.
올해 과잉 생산돼 남아도는 양파와 마늘을 저렴하게 내놓고, 삼겹살·수박 등도 할인 판매한다. 수협도 전복, 장어 등 주요 인기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비대면 방식의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할인 쿠폰’은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농·수산식품 소비 활성화를 위해 대량의 할인 쿠폰을 발행하기로 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 중 일부를 농·수산물 판매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마켓에서 농·수산물을 살 때 최대 20%까지 할인 받는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주말에 외식업체 5회 이용 시 1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쓸 수 있다. 농촌체험마을 등 농촌 지역 숙박·체험과 농촌 관광을 연계하고, 특산품 구매시에도 30% 할인 쿠폰 사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농수산물 쿠폰 발행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된 이후에야 가능해 국회의 신속한 처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3차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확정되는 대로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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