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등교 개학 이후 가중되고 있는 학생과 교직원의 피로도를 줄이고 학교가 방역과 수업,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반기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하기로 하고 30일 교육장회의를 통해 전달했다.
이는 충남교육청의 ‘2020년 주요 사업 정비계획’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로 연기했던 사업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일선 학교의 부담이 가중될 경우를 대비하고, 사업 정비로 생긴 예산을 코로나19 방역과 원격수업 강화 등으로 돌리기 위해 시행했다.
충남교육청의 이번 사업 정비는 도교육청 각 부서와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이 직접 시행하는 사업 중에서 총 1,177개를 취소·조정(△취소 436개 △축소 389개 △변경 329개 △보류 23개)했다.
이에 따라 도내 790여 개의 학교에서도 당초 계획했던 사업을 실정에 맞게 조정하고 교육과정 정상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모든 해외 연수를 취소하고, 충남학생체육대회, 안전체험한마당. 학교스포츠클럽축전, 과학창의축전 등 다수가 참여하는 집합 행사와 연수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일선 학교에 대한 종합감사와 단위학교 컨설팅을 일시 중단하거나 대상을 축소하고,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하는 각종 경연대회, 학교 단위 현장 체험학습, 생존수영, 교육감배 예체능 대회, 학교 흡연 예방 교육 등도 취소하거나 변경했다.
도교육청은 사업조정과 함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하여 1천400억을 감액하는 9월 추경예산 편성도 추진한다.
집합형 회의, 연수, 각종 대규모 행사, 워크숍 등 상반기에 추진하지 못한 사업은 하반기 집행을 금지하고, 업무추진비 등 기관의 부서 운영비도 10%씩 감액하기로 하였다. 연내 집행이 어려운 시설 사업도 중단한다.
감액으로 확보된 예산은 초과지출된 방역예산에 충당하고, 400억 규모의 예산은 비대면 원격수업 기반 마련 등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투자 할 예정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번 사업 정비는 업무경감을 통하여 학교가 오로지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이번 조치로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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