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음식물 금지, 한 칸 이상 띄어앉기···프로야구 '직관' 본격적으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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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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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야구 관전 세부 지침 추가된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 발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LG의 경기에서 치어리더들이 관중 없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지난 28일 프로 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KBO도 본격적으로 야구장을 찾을 팬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30일 KBO 사무국은 관중의 안전한 야구 관전을 위한 세부 지침이 추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각 구단은 ‘1m 거리 두기’ 스티커를 바닥에 붙이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팬들은 한 칸 이상 떨어져서 앉아야 한다.

관람석에서 음식물을 먹는 행위는 당분간 금지된다. 단, 마스크 착용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주류를 제외한 물과 음료는 마실 수 있다. 또한, 관람석 외에는 음식물을 먹을 수 있으나 대부분 구장의 취식 공간이 좁아 가급적 음식물 반입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다.

예매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신용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 페이지에는 코로나19 관련 안전 수칙을 명시하고 동의 절차를 추가해 동의하지 않으면 예매할 수 없도록 했다.

KBO 사무국은 특히 암표의 경우 불법 행위인 데다 정보 추적이 어렵고 구매 과정에서 비말‧접촉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각 구장에서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석과 어린이 놀이방(키즈존), 밀폐된 흡연실처럼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당분간 운영하지 않는다.

KBO 사무국은 팬들에게 경기 내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수 있는 미취학 아동과의 동반 관람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와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 등도 제한된다.

문체부는 방역 당국과 입장 인원 규모 등을 이번 주 확정해 프로 스포츠 단체에 알려줄 예정이다.

KBO 사무국과 각 구단은 구장 수용 규모의 30% 관중을 먼저 입장하도록 하고 이후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최대 50%까지 입장 인원 규모를 높이길 기대한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더 철저하고 엄격한 방역을 펼쳐 코로나19 확산을 막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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