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게임 동영상 서비스 트위치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가 미국 소셜네트워크(SNS) 시장 진출을 겨냥해서 만든 '트로보 라이브'의 소개글이다.
30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은 블룸버그를 인용해 텐센트가 미국에서 트위치와 유사한 모바일에 기반을 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로보 라이브'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로보 라이브는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텐센트가 보유한 자체 인기 게임 외에도 GTA 시리즈와 데스티니2 등 유명 게임에 대한 리뷰나 게임 플레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제몐이 전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트로보 라이브의 이용자 수는 현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슈팅게임 콜 오브 듀티 구독자 수는 2600명이다. FPS(1인칭 슈팅)게임 발로란트 구독자 수는 20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텐센트는 내달부터 우수한 크리에이터를 선정, 3000만 달러(약 361억원)의 상금을 주는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실시해 구독자 늘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유명 크리에이터를 적극 영입하는 등 홍보 마케팅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텐센트는 유튜브 팔로워가 45만명에 달하는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바비 플레이스 등 유튜브, 트위치, 마이크로소프트 믹서 플랫폼의 유명 크리에이터를 영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게임 생중계 플랫폼 후야(虎牙)의 지분 50% 이상을 2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게임 스트리밍 업체 더우위(斗鱼)의 대주주이기도 한 텐센트는 이번 투자로 중국 내 게임 스트리밍 업체 1·2위를 거머쥐게 됐다. 텐센트는 최근 2년간 후야와 더우위에만 13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엔 서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플릭스의 '콘텐츠와 기술 및 리소시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