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의원, 차기 통일부 장관되나…靑 검증 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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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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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훈 국정원장, 국가안보실장 자리 이동 관측도

  • 국가안보실장·국정원장 등 안보라인 재편 전망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장시간 내부 회의를 마친 뒤 통일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가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이 의원에 대한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이 통일부 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고, 검증동의서 서명 등의 절차가 이미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인 이 의원은 지난 17일 김 전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부터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 관계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교착국면을 넘어 군사적 출동까지 우려되는 남북 관계의 해법을 모색하려면 학자 출신보다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통일부 수장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었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나 3선 의원인 홍익표 의원들이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었다.

또 전국대학생대표자협회(전대협) 간부 출신 정치인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민주당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임 전 비서실장은 2018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그가 북한이 가장 신뢰하는 여권 인사라는 점도 북측 설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 전 비서실장은 지난 1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한반도 평화 구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계를 떠나겠다고 하면서도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언급,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관계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도 있다.

한편 청와대가 통일부 장관 인선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국가정보원장 등 정부 안보라인의 재편도 동시에 이뤄질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김 전 장관의 사퇴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고, 서훈 국정원장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게 되면 국정원장 자리도 공석이 된다.

통일부 장관,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등이 연이어 교체되는 연쇄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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