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가 중국 온라인몰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차별화·현지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성장기에 접어든 중국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가 중국 2위 온라인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의 교자·완탕 카테고리에서 지난 4월과 5월 시장점유율이 각각 31%와 33%로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지난 6월 열린 상반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대전 '618 행사'에서도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국물요리, 햇반컵반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신장됐다.
이런 성과는 지난해 중국법인에 '온라인 사업팀'이 신설되면서 가속화됐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2011년 인수해 현재 중국 온라인쇼핑몰 1위 티몰(Tmall) 즉식장(덮밥소스류) 카테고리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상쥐(吉香居)와 정보를 공유하며 역량을 축적한 점도 주효했다.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인지도 확보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동지(冬至)에 만두를 즐겨 먹는 중국 식문화에 맞춰 '大有不同'(모든 것이 다르다)는 콘셉트로 비비고 왕교자의 특장점을 알리는 동지만두이벤트를 실시했다. 올해도 두 차례의 '비비고 브랜드데이'를 가졌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8개월 만에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13배 성장했다.
만두는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으로 취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톱3 업체의 점유율이 7~80%에 달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품질 위주로 상품을 선택하는 성향이 커지고 있어 향후 많은 기회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브랜드 경험치를 더 높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중국 냉동식품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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