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소비활성화 유도를 위해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대규모 세일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 주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6월 29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폭은 33.4%, 전통시장은 28.5%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폭은 지난 4월 6일 69.2%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달 15일(31.6% 감소)까지 10주 연속 매출 감소폭이 줄었고, 지난주(6월 22일 기준)는 전주와 같았다.
그러나 이번주 매출 감소폭은 지난주보다 1.8%포인트 확대됐다.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폭이 커진 건 12주 만이다.
전통시장 역시 지난 3월 23일 최저점(65.8% 감소)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였으나 이번주를 기점으로 매출 감소폭(전주대비 1.9%포인트)이 커졌다.
이번주 매출 조사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를 위해 진행되는 동행세일 첫 주말이 껴 있다.
동행세일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중기부가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과 상점에 대한 샘플조사 결과, 동행세일 첫 주말 매출액과 방문객 수는 전주보다 8%, 16% 증가했다.
중기부는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등으로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행세일에 참여한 시장의 경우에는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수도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전·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 비해 부산·울산·경남 5.3%포인트(29→34.3%), 서울 2.8%포인트(41.9→44.7%), 경기·인천 1.7%포인트(42.4→44.1%), 대전·충청 지역은 1.4%포인트(24.7→26.1%) 수준으로 매출액 감소폭이 늘어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 확진자의 지속 발생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에 기여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