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39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월 감소폭인 -23.6%보다 개선된 수치다. 3개월 만에 -10%대로 진입했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 3월 -1.6%를 시작으로 4월 -25.5%, 5월 -23.6%로 계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일평균 수출도 4월 16억5200만 달러, 5월 16억2300만 달러보다 늘어난 16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55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원유(-65.8%)・유연탄(-41.3%)・LNG(-19.6%)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6월 전체 수입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 등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은 지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 외 주요 수출시장도 감소폭이 줄었다. 지난달 마이너스 30%를 보였던 주요 교역국은 미국(-8.3%)・EU(-17.0%)・아세안(-10.8%) 감소세를 보이며 10%대로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들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모두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30% 이상 감소했던 자동차・차부품・섬유 등 경기민감 품목과 가격민감 품목인 석유제품・석유화학의 실적이 개선되며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민감 품목의 실적회복 배경에는 주요 수출국의 경제활동 일부 재개가 있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부문은 앞서 저유가 및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점진적 유가 상승으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일반기계・가전・디스플레이 등의 품목도 전월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80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는 모습이다. 바이오헬스(+53.0%), 컴퓨터(+91.5%), 화장품(+19.2%), 전기차(+98.6%) 등 신성장동력 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전 세계 교역의 부진 속에서도, 1~4월 누적 한국의 수출순위는 지난해 대비 한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 수출 실적에 대해 "지난 2개월 연속 -20%대였던 수출 증감률이 -10%대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지난달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석유제품・섬유 등 품목이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 미국・유럽・아세안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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