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지아이이노베이션, ‘GI-301’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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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7-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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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알레르기 질환치료제 시장 도전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왼쪽)과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가 1일 ‘GI-301’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GI-301(IgE Trap)’ 융합단백질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억원을 포함한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전세계(일본 제외) GI-301에 대한 개발과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GI-301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IgE가 비만세포(Mast Cell) 또는 호염구(basophil)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 등을 분비해 증상을 유발한다. GI-301은 IgE 결합부위인 FcεRIα Extracellular Domain과 long-acting 기술(hybrid Fc)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신약이다. 연구 결과, 현재 연매출 4조원를 기록하고 있는 IgE 항체 의약품 ‘졸레어’ 대비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 IgE 항체기반 의약품의 대표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쇼크(특정 항원에 의한 심한 알레르기반응)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FcγR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졸레어를 포함해 개발 중인 여러 항-IgE 항체 신약들이 혈중 IgE가 특히 높게 나타나는 아토피 환자의 임상시험에서 약효 입증에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약물대비 높은 IgE 억제효과‧안전성을 보이는 GI-301가 아토피, 만성염증 등의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의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해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모든 소아‧성인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의 우수한 임상개발 능력 및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GI-301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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