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주공7단지 706동 입주민 6명이 엿새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의정부시는 706동 입주민 244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부터 나올 전망이다.
706동에 사는 60대 남성 A씨와 가족 2명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4일부터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29일 오전 8시 확진됐다.
A씨의 큰아들인 30대도 같은 날 서울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작은아들인 20대는 29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검사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큰아들은 증상이 없었고, 작은아들은 27일부터 두통과 코안쪽 통증 증상이 발현됐다.
작은아들은 동두천중앙성모병원에서 야간에만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로 확인됐다.
이 병원에는 8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으며, 야간에 근무하는 작은아들과 접촉한 환자 또는 직원은 5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동두천시보건소는 방역 소독과 함께 작은아들과 접촉한 병원 환자와 직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역학조사를 벌였다.
A씨와 아들 2명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A씨 부인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또 같은 동에 사는 20대 여성도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27일 오한, 몸살 등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지난 25~27일 72-1번과 1154번, 160번, 170번 버스와 지하철 이용해 서울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에는 신곡동 컴포리티(옷가게)와 CU편의점 의정부청사점을, 28일에는 장암성모의원과 라임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선 24일에는 같은 동 50대 남성과 호원고 1학년에 다니는 아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계약직 직원으로 확인됐다. 해당 물류센터는 이날 폐쇄됐다.
이들은 706동 8~10층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 거주자와 지난 20일 이후 방문자 중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재난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같은 동에 사는 확진자 6명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들이 같은 승강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전수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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