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일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교인 1963명)와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었다. 이들 거주지는 서울(25명)과 경기(7명)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 경기 의정부시 소재 아파트에서는 주민 6명(3개 가구)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아파트 1개동 주민 24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옥천군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와 관련해서는 초등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표환자 1명과 그 가족 1명, 직장동료 4명, 교인‧가족 3명, 교인가족의 친구 2명(초등생)이다. 방역당국은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확인됐다. 유입국가는 미주 1명, 중국 외 아시아 14명(카자흐스탄 8명, 이라크 3명, 필리핀 1명, 키르기스스탄 1명, 우즈베키스탄 1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 방지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항만검역을 강화키로 했다”며 “오늘부터 코로나19 검역관리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한편, 모든 입항 선박은 출항한 국가의 위험도(환자발생 규모, 국내 유입 확진자 현황 등)와 입항 선박의 승선자 접촉강도, 국내 입국 하선자 위험도를 고려해 코로나19 위험이 있는 선박을 중심으로 승선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항만 검역소를 기존 3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대 목적으로 하선하는 선원에 대해서는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14일간 자가(내국인) 또는 시설(외국인) 격리하도록 한다. 외국인은 진단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에만 시설격리 중 출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오늘부터 공급키로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특례수입 결정 후, 질병관리본부는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유)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렘데시비르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하며, 투약대상자 선정 및 환자모니터링 등 약품 관리업무는 국립중앙의요원에 위탁해 실시한다”며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통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렘데시비르는)8월부터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하게 된다”며 “방역당국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협력해 약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