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를 비롯해 알펜루트·디스커버리자산운용 및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등으로 사모펀드 자금 유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 종류인 혼합자산펀드 유출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29일까지) 사모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2조34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과 5월 각각 3923억원, 1307억원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급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지난해 4월과 5월에는 각각 7조8052억원, 7조740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특히 6월에는 13조649억원이 들어왔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기 말을 앞두고 특별자산펀드와 부동산펀드를 중심으로 설정된 펀드들이 있어 올해 4월과 5월에 비해서는 자금이 비교적 많이 유입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지난 2월에만 3조6000억원가량이 유입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가 포함된 혼합자산펀드의 경우 자금 유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215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1월 2095억원이 빠진 이후 2월 547억원이 유입됐으나 3월부터 5월까지 각각 1145억원, 815억원, 1972억원이 빠져나간 이후 지난달 다시 유출 규모가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라임사태 이후에도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이어지면서 자금 유입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라임사태 이후 사모펀드 관련 자금 유입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현재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른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에서도 환매 연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장 규모 축소 움직임이 앞으로도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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