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서비스가 상용화한 후 14개월 만에 가입자 수 70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짜 5G' 구현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 망 투자 부족으로 5G 서비스 핵심인 단독모드(SA)와 28GHz 대역 상용화도 연내 실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동통신 업계가 가입자 확보를 넘어 품질 개선과 망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87만6914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3만6997명 증가한 것으로, 올해 월별 신규 가입자 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5G 가입자 수는 매달 30만명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자별로 5G 총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311만314명(45.2%), KT 208만2975명(30.3%), LG유플러스 168만2339명(24.5%), 알뜰폰 1304명(0.02%)이다.
업계에선 지난 5월 황금연휴 맞이 마케팅 특수가 이번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연휴 전후로 이통3사들은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한편, 중저가 5G 신규 단말 출시로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5월에는 삼성 갤럭시A51과 A71, LG벨벳 등이 출시됐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5G 가입자 수의 증가세에 대해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서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5G 서비스와 관련해 지난 1년간 접수한 불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0건 중 절반에 달하는 1292건이 품질 관련 불만사항이었다.
정작 이통3사의 5G 품질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 확충 속도는 더디다. 이통업계는 당초 올해 중 초고주파 대역인 28GHz 대역에서 5G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지만, 연내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LTE망과 5G 네트워크망을 상황에 따라 오가며 사용하는 방식인 비단독모드(NSA)가 아닌 5G 네트워크만 사용하는 단독모드(SA) 상용화도 올해 중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망 투자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탓이 크다. 올해 초 이통3사는 정부에 상반기 중 5G망 구축 비용으로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7월 현재 절반도 집행하지 못했다. 이통3사가 상반기 집행한 비용은 1조881억원 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보니 실내 음영지역을 줄이기 위해 상반기 중 수도권 지하철과 공항, 백화점 등에 인빌딩 기지국 200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내에선 잘 터지지 않고 있으며, 사실상 LTE만 쓰게 된다는 이용자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무선통신 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의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용성(Availability)을 조사한 결과, 5G망 연결 시간은 전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15%에 불과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수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 이용자 만족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동통신사가 주로 하반기에 투자를 집중하는 만큼 하반기에 망 확충에 집중해 품질개선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87만6914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3만6997명 증가한 것으로, 올해 월별 신규 가입자 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5G 가입자 수는 매달 30만명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자별로 5G 총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311만314명(45.2%), KT 208만2975명(30.3%), LG유플러스 168만2339명(24.5%), 알뜰폰 1304명(0.02%)이다.
업계에선 지난 5월 황금연휴 맞이 마케팅 특수가 이번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연휴 전후로 이통3사들은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한편, 중저가 5G 신규 단말 출시로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5월에는 삼성 갤럭시A51과 A71, LG벨벳 등이 출시됐다.
정작 이통3사의 5G 품질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 확충 속도는 더디다. 이통업계는 당초 올해 중 초고주파 대역인 28GHz 대역에서 5G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지만, 연내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LTE망과 5G 네트워크망을 상황에 따라 오가며 사용하는 방식인 비단독모드(NSA)가 아닌 5G 네트워크만 사용하는 단독모드(SA) 상용화도 올해 중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망 투자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탓이 크다. 올해 초 이통3사는 정부에 상반기 중 5G망 구축 비용으로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7월 현재 절반도 집행하지 못했다. 이통3사가 상반기 집행한 비용은 1조881억원 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보니 실내 음영지역을 줄이기 위해 상반기 중 수도권 지하철과 공항, 백화점 등에 인빌딩 기지국 200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내에선 잘 터지지 않고 있으며, 사실상 LTE만 쓰게 된다는 이용자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무선통신 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의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용성(Availability)을 조사한 결과, 5G망 연결 시간은 전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15%에 불과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수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 이용자 만족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동통신사가 주로 하반기에 투자를 집중하는 만큼 하반기에 망 확충에 집중해 품질개선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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