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초등학생이 잇따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교내 전파 의심 사례'라고 규정하면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대전에서)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지난달 29일 5학년 학생 1명(대전 115번)이 확진된 이후 같은 학년 학생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당 학생 중 1명(대전 120번)은 첫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이다. 지난달 22∼24일 등교했을 당시 서로 접촉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학생이나 교사가 확진된 사례가 꽤 있었지만 대부분 직장 내 또는 가족 간 전파였다. 학생, 교사로 인해 교내에서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이번이 처음이라 어떻게 노출이 일어났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학교나 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특징 중 하나는 경증이면서 무증상 감염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지역사회 또는 학원 등 학교 밖 감염이 학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고 피하는 것 또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추후 교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학교와 학생의 잘못은 아니다. 이들에 대해 비난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교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며 "학생 및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하지 않고, 개인위생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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