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의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은 303만3798대다. 작년 상반기(386만6229대) 대비 21.5% 감소했다.
내수는 신차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75만5037대)와 비교해 6.0% 증가한 80만89대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는 223만3709대로 작년 동기(311만1192대)와 비교해 28.2%나 급감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모두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각각 36.1%, 74.8%, 40.2% 감소했다. 닛산 로그 위탁 물량 생산이 중단된 르노삼성의 수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만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쌍용차를 제외한 4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현대차는 38만4613대(+0.1%), 기아차는 27만8287대(+14.6%), 한국GM은 4만1092대(+15.4%), 르노삼성은 5만5242대(+51.3%), 쌍용차는 4만855대(-27.0%)를 팔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역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며 해외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 등의 자동차 구매수요 위축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갈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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