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나온 아메리카 대륙에 암울한 전망이 이어졌다. 좀처럼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오는 10월 중남미의 사망자가 4배가량 불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오는 10월 1일 중남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3만8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3개월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리사 에티엔 PAHO 사무국장은 "해당 예측은 지금의 조건을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각국이 올바른 결정을 하고 엄격한 공공보건 대책을 시행하면 이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티엔 국장은 칠레(27만9393명 확진, 5688명 사망)와 콜롬비아(9만7846명, 3334명)는 7월 중순에 감염 곡선의 정점에 도달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볼리비아·페루 등 남미 국가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미 국가는 이보다 늦은 8월 중에 정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두 번째 최다 확산국인 브라질은 오는 8월 정점 상황에서 사망자가 8만명을 웃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세계에서는 전날보다 17만4264명 늘어난 1059만147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는 5072명 늘어난 51만4050명으로 집계했다.
국가별로는 여전히 미국의 확산세가 가장 심각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전날보다 4만6042명 늘어난 272만799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13만123명이 숨졌다.
브라질에서 전날보다 3만7997명이 늘어난 140만8485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5만9656명이 숨져 미국의 바로 뒤를 이었으며, △러시아(64만7849명, 9320명) △인도(58만5792명, 1만7410명) △영국(31만2654명, 4만3730명)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283만2200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의 26.74%를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13만87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남미에서는 세계 전체 확진자의 24.47%에 해당하는 259만1813명이 감염됐고, 11만643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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