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58만1186대(국내 17만6468대, 해외 40만471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개소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41.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31.9%나 줄었다.
◆현대차 내수 최고…한국GM 내수 62%↑
그랜저가 1만5688대 팔리며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승용차 기록을 이어갔다. 아반떼 1만875대, 팰리세이드 6895대, G80 7905대, GV80 3728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6월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한 20만7406대(국내 6만5대, 해외 14만7401대로)를 기록했다. 국내선 41.5% 뛰었고 해외선 23.8% 감소했다. 쏘렌토(1만1596대)와 K5(1만145대) 판매가 1만대가 넘었고 K7(5652대), 셀토스(5536대)는 5000대가 넘었다.
한국GM은 6월 국내 9349대, 수출 1만6634대 등 2만5983대로 작년 동월 대비 25.2% 감소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3037대, 스파크가 2425대 판매되는 등 내수 판매가 61.5% 껑충 뛰었다. 말리부와 트래버스 역시 각각 1095대, 574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6월 판매가 1만181대로 작년 동월 대비 1.9% 감소하는 정도로 선방했다. 내수 9746대, 수출 435대로 작년 동월 대비 내수는 18.6% 증가했고 수출은 77.6% 줄었다. 내수의 경우 지난 2월 5000대 수준에서 3~4월 6000대, 5월 7000대, 6월 9000대 수준까지 급상승했다.
반면 상반기 전체로는 5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5개사의 상반기 판매는 324만4549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국내는 80만89대로 6.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44만4460대로 27.6% 줄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자동차 공장이 가동 중단되고, 중국·미국 등 주력 시장에서의 구매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해외 완성차 공장은 생산 재개에 돌입했으나, 아직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과 유럽 등 각국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판매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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