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남자는 출산 못해 철없다' 발언 논란에 "부족함 통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남자는 엄마가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 철이 들지 않는다’고 발언한 뒤 논란이 확산하자 "제 발언이 많은 분들께 고통을 드렸다"면서 "부족함을 통감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십 대 초반에 제가 아버지가 됐던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이 말을 꺼냈다”며 “누군가를 아프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려는 뜻이 있을 리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라는 존재는 놀랍고 위대하다”면서 “그러나 정작 어머니를 비롯해 세상의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희생을 제대로 들여다 보려는 노력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이 여성만의 몫일 수 없고, 이제 제가 아버지가 되었던 4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은 변했다”면서 “아버지들이 육아를 함께 하시고, 직장에도 출산육아 휴직제도가 생겼고, 국가의 지원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게 깨우침을 주셨다”며 “시대의 변화와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기겠다”고 했다.

 

코로나 위기극복 강연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