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선수 마지막 호소…가혹 행위 기록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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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7-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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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1일 오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연합)]


지난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의 녹취록이 YTN에서 공개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2살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몸을 던졌다.

고등학생 시절,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을 합친 종목, 트라이애슬론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 선수는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가족들은 상습 폭행과 괴롭힘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녹취에는 경주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가 “이리 와, 이빨 깨물어. 야 커튼 쳐.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넌 가만 안 둔다, 알았어?”라는 음성이 담겨 있었다.

체중이 늘자 빵 20만 원어치를 억지로 먹게 해 먹고 토하고 반복한 일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훈련일지에는 “차에 치이든, 강도가 찌르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수백 번 머릿속에 맴돈다”는 극단적인 표현도 적혔다.

최 선수는 올해 초 팀을 옮긴 뒤 대한체육회에 진정하고 경찰에 고소도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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