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연구소, 대학 등 기관에서 사용한 실험동물은 총 371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실험에 사용된 동물 수를 보면 2010년 132만8000마리에서 2012년 183만4000마리, 2014년 287만8000마리, 2018년 372만7000마리로 매년 4.0∼22.6% 증가하다 지난해 들어 소폭 하락했다. 실험동물 수가 감소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실험동물 종류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8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류 6.3%, 조류 5.1% 순이었다.
실험동물 중 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D그룹의 82.3%,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E그룹의 82.8%는 쥐였다.
동물실험을 한 목적으로는 약품의 안전성 평가 등 법적인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한 규제 시험 39.6%, 기초연구 30.5%, 중개 및 응용연구 20.1% 등으로 조사됐다.
동물실험계획서 심의·승인내역은 원안 승인 76.3%, 수정 후 승인 20.2%, 수정 후 재심 2.9%, 미승인 0.6%였다.
수정 후 재심을 받거나 승인받지 못한 사유는 △동물실험계획의 목적 및 필요성이 부적합하거나 기재된 동물 마릿수의 근거가 부적합한 경우 △동물실험을 대체할 방안이 존재하는지를 확인 못 한 경우 △동물실험 방법이 부적절했거나 마취제 사용 종류 및 용량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경우 △실험종료 후 관리방안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윤리적으로 동물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고 국내 동물실험 시행기관에서 실험이 원칙에 따라 수행될 수 있도록 동물실험윤리위원회와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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