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일 3.7% 상승한 1119.63달러에 마감, 시가총액 2050억 달러(약 247조원)를 넘기면서 도요타(시총 2020억 달러)를 밀어내고 세계 자동차회사 시총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 시총의 12배다.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축하를 전하면서 "이토록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은 놀랍도록 잘 해내고 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일 뉴욕 증시 마감 후 2분기 차량 인도와 생산량을 발표할 예정인데, 머스크의 이날 이메일은 테슬라가 목표량을 달성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CNBC는 풀이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테슬라가 2분기에 7만2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50만대 정도로 도요타(1000만대)의 20분의 1 수준이며, 테슬라가 아직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할 때 놀라운 결과다.
때문에 월가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몸값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0배에 달한다. 비교하자면 도요타의 PER은 16배다.
투자 컨설팅업체 코웬앤코의 제프리 오스본은 지난달 30일 밤 투자노트에서 " 전기차 부문이 워낙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데다 전기차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테슬라 주가는 단기적으로 계속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리는 향후 테슬라의 경쟁적 위치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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