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 임원진 멘토로" LG유플러스, 리버스 멘토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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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7-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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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문화 개선·MZ세대 고객 이해도 제고 목적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임원들이 평균 연령 27세의 90년대생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리버스 멘토링은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해 전략, 서비스개발, 기업, 네트워크 등 전사 각 부문 임원 10명이 멘티로 참여해 20명의 신입사원 멘토 지원자와 격식없이 대화하는 방식이다.

주제는 'MZ세대 언어와 소통방법', 'MZ세대의 플랫폼', '요즘 세대 직업관과 회사 제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등으로 신입사원들이 직접 선정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를 이른다.

LG유플러스 전체 직원 1만700여명 중 1980년 이후 출생자는 이미 60%가 넘는다. 1990년대생은 21%로 해마다 늘고 있다.

MZ세대 구성원이 빠르게 증가하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임원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회사 경영진과 구성원 간 원활하게 소통하고 MZ세대 고객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참여를 원하거나 구성원 연령대가 낮은 조직을 이끄는 임원들은 추천을 통해 멘티로 선정될 수 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회사 차원에서 신입사원 멘토들과 워크숍을 열어 멘토링 내용과 결과를 공유해 시사점을 도출한다.

지난해 리버스 멘토링에서는 '요즘 것들의 취업준비', '물어보면 꼰대 되는 질문', '트렌디한 패션 코디네이팅' 등 신입사원이 꼽은 주제별로 13명의 임원을 매칭해 멘토링을 진행했다.

운영 결과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한 임원과 신입사원 모두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는 연간 1회 진행했던 리버스 멘토링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늘려 실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얻은 시사점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하현회 부회장의 리버스 멘토링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여 임직원간 소통 문화 조성에 CEO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멘토로 지원한 매장디자인팀 김현이 사원은 "임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멘토링 하면서 푸근한 삼촌, 아버지 같은 친밀감을 느꼈다"며 "생각이나 가치관의 차이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열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다른 신입사원들에게도 하반기 멘토 지원을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상무)는 "5G 등 미래 산업의 주요 고객이면서 LG유플러스를 이끌어갈 주역인 90년대생 신입사원을 리더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해야 조직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서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했다"며 "멘토링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조직운영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전략기획담당 박치헌 상무(오른쪽)가 신입사원 멘토들과 서울 성수동에서 MZ세대가 찾는 문화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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