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기존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환자가 확진되거나 확진 전 관내 곳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2일 장암동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관련 확진자가 이날 5명이 추가돼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1일 확진자가 집중된 이 아파트 706동 주민 244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이 아파트 706동에서는 8층에 사는 50대 남성 A씨가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호원고 1학년인 아들 B군도 확진됐다.
A씨는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계약직 직원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22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층에 사는 60대 남성 C씨와 30대 큰아들 D씨, 20대 작은아들 E씨 등 3명도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달 24일부터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29일 오전 8시 확진됐다.
D씨도 이날 서울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E씨는 지난달 29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검사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증상이 없었고, E씨는 27일부터 두통과 코안쪽 통증 증상이 발현됐다.
E씨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에서 야간에만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로 확인됐다.
이 병원에는 8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으며, 야간에 근무하는 E씨와 접촉한 환자 또는 직원은 5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C씨 일가족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부인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또 같은 동에 사는 20대 여성 F씨도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F씨는 27일 오한, 몸살 등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들은 706동 8~10층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706동 거주자와 동선이 겹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양주시에 사는 60대 남성 G씨와 부인이 지난 1일 코로나19으로 지난 1일 확진됐다.
G씨는 706동에 사는 D씨가 다녀간 의정부동 바비붐헬스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G씨와 D씨는 지난달 26일 이 헬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시간 다소 차이가 난다.
하지만 D씨가 25일 오후 9시 40분께부터 헬스장에 머물렀고, G씨는 다음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스장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1동에 사는 20대 남성 H씨도 이 아파트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난달 28일 발열, 두통, 미각·후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 30일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H씨와 접촉한 동생도 파주지역 확진자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아파트 확진자 대부분 같은 승강기를 이용하면선 감염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장암주공7단지는 7개 동에 749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전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할 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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