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콘텐츠 분야 정책 금융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콘텐츠 제작 현장에 투·융자 자금이 공백 없이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콘텐츠 분야 투자운용사 및 보증기관 등 정책 금융 기관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되어 있는 국내 콘텐츠 창·제작과 자금조달 상황 등 콘텐츠 금융 환경을 점검하고, 투·융자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정책 금융의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콘텐츠산업은 매출과 수출, 고용 등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산업과는 투‧융자 방식에 차이가 있고, 고위험‧고수익의 산업 특성과 영세한 기업이 많아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다. 그렇기에 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태펀드와 완성보증 등 정책 금융기관의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진으로 콘텐츠 제작이 중단·연기되고 콘텐츠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의 근간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개발하고 제작·공급할 수 있도록 투·융자 자금의 적시 공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기관장들에게 담보 부족과 낮은 신용도로 인해 자금 조달에 곤란을 겪고 있는 콘텐츠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증심사 우대와 적극적인 보증 공급을 요청하는 한편, 투자운용사 대표들에게는 올해 조성하고 있는 펀드의 조속한 결성과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투자 실행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계기로 조성된 비대면 환경과 우리나라의 선도적인 온라인 콘텐츠 유통서비스는 향후 콘텐츠 산업의 혁신과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 요인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콘텐츠 분야 투·융자 정책 자금 조성을 위한 예산 확대 등을 건의했다.
박양우 장관은 “이번 위기 상황을 우리 콘텐츠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 현장에 투·융자 자금이 공백 없이 적시에 공급돼야 할 것”이라며 “투·융자의 양적 공급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세한 콘텐츠 기업이 마주하는 자금 조달의 장벽을 낮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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