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청자만 463만명…식품업계 e스포츠 마케팅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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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7-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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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 3조5700억원 전망

  • 1030세대 소비층 모으고 해외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사진=롯데제과]

식품업계에 e스포츠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팀 투자를 통해 1030세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LOL 한국 프로리그는 전 세계 하루 평균 약 463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자 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가 15억9200만 달러(약 1조9200억원)에서 2022년 29억6300만 달러(약 3조57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진행된 국내 대표적인 e스포츠 대회인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봄 결승 경기의 모바일 시청자 수는 전년보다 39% 증가한 107만명에 달했다. LCK는 세계에서 하루 평균 463만명이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인기 e스포츠다.

축구, 야구 등 기존 스포츠를 위협할 만큼 e스포츠의 인기가 올라가자 식품업계는 제품 및 회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e스포츠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18일 국내 e스포츠팀인 '팀 다이나믹스'에 대한 인수 협약을 맺고, 2021년 출범 예정인 LCK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LCK는 심사를 통해 9월 말 총 10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농심은 9월 말 팀 다이나믹스의 LCK 가입이 확정되면 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해당 팀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팀 다이나믹스는 2016년 창단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이다. 2019년 운영사가 바뀌며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3번의 도전 끝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리그에 합류한 돌풍의 팀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e스포츠 분야 진출은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같은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e스포츠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서는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어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도 농심의 인수 협약과 같은 날 브리온이스포츠의 ‘브리온 블레이드'와 네이밍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e스포츠 분야 마케팅을 본격화 했다. 브리온이스포츠는 브리온 블레이드 팀명을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로 변경했다. 한국야쿠르트는 향후 브리온이 LCK 프랜차이즈 시장에 입성할 경우 추가 3년간의 장기적인 파트십 가능성도 열어뒀다.

롯데제과는 올해 LCK 서머리그 공식 스폰서로 나서기로 했다. 또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월드콘' 모델로 T1 소속의 세계적 스타 선수 '페이커' 이상혁을 발탁해 이목이 쏠렸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을 비롯해 자동차, 의류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e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며 "매년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만큼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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