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1년 6개월 전에는 대통령 할 사람이 나와서 선을 보여야 한다. 여당은 겁이 나니까 누가 손을 들고 안 나온다. 근데 야당은 겁낼 사람이 없으니까, 선을 보이려면 그 정도 시간을 갖고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인물은 이야기할 수 없다. 어떤 형태의 자격이 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거라는 건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전개될 대한민국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선주자의 1순위 덕목으로 ‘경제적 능력’을 꼽았다. 그는 “향후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어야 된다. 결국 국민을 먹여살릴 수 있는 능력”이라며 “코로나19 정국 때문에 내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인데, 그럼 국민은 자연적으로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해줄 건지 생각할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윤 총장의 대선 가능성에 대해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덕에 지지도가 오르긴 오르는 거 같다”면서 “한국 사람들의 특성이 핍박을 받는 사람을 동정하게 돼 있다. 민주당, 법무부 장관 할 것 없이 온통 공격하니까 상대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러다가 진짜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자기 임기를 마칠 때까지 가만히 놔두면 편안할 사람을 쓸데없이…”라고 했다.
본인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60대 였으면 그런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 70세를 넘으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 무책임한 행동은 할 수가 없다”며 “(나는) 그런 거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당내 역학 구도에 대해선 “내년 4월 정도 지나면 대통령의 령(令)이 조금 제대로 서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대통령 명령에 대해 거부 못하지만 이렇게 가다간 언젠가는 후회를 할 날이 온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민주당 내에 청와대 직할부대가 있지 않나, 그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했다.
다음 대통령과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 보다는 잘난 사람이 나와야 나라가 잘 될 것 아니냐”면서 “다음 대통령은 문 대통령보다 나은 사람이 나올 것이다. 어느 당에서 나오건 간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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