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 관련 확진자가 늘어났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되거나 확진 전 관내 곳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2일 장암동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관련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 사는 60대 여성과 20대 아들, 또 다른 60대 여성 등 2가구 3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20대 아들은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직원으로 알려졌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금오동과 녹양동에 사는 20대와 60대 남성도 이날 확진됐다.
시는 앞서 지난 1일 확진자가 집중된 이 아파트 706동 주민 244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이 아파트 706동에서는 8층에 사는 50대 남성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잇따랐다.
이날 호원고 1학년인 아들도 확진됐다.
이 남성은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계약직 직원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22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층에 사는 60대 남성과 30대 큰아들, 20대 작은아들 등 3명도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큰아들은 지난달 24일부터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29일 확진됐다.
작은아들은 지난달 29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검사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두천중앙성모병원에서 야간에만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로 확인됐다.
다행히 이 남성의 부인은 음성으로 나왔다.
또 같은 동에 사는 20대 여성도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6동 거주자와 동선이 겹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양주시에 사는 60대 남성과 부인이 지난 1일 확진됐다.
이 남성은 앞서 706동에 사는 60대 큰아들이 다녀간 의정부동 바비붐헬스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1동에 사는 20대 남성도 이 아파트 관련 확진자로 이날 추가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2일 이 헬스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보건당국이 밝힌 이 남성의 동선에는 이 같은 방문 이력이 빠져 있어 헬스장 관련 확진자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이 남성이 헬스장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남성의 지인과 형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이 아파트 거주자는 9명이고, 헬스장 등 관련 접촉자는 7명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나머지 동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추가 전수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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