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1373-5번지에 설립된 국립항공박물관이 6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오는 5일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정식 개관에 앞서 이날 열린 개관행사에는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과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및 항공업계 종사자가 참석했다.
또, 항공독립운동으로 시작된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유족과 기념사업회도 참여해 항공독립운동가(노백린·오림하·이용선·이초·한장호·이용근·장병호) 동상 제막식도 진행했다.
체험형 문화공간의 경우 B-747 조종시뮬레이션과 관제 시스템, 비행기 기내 승무원 훈련, 경량항공기·드론레이싱·행글라이딩 가상현실(VR) 체험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교육·문화 서비스는 당분간 온라인과 소규모 그룹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대체되며 박물관 출입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대표 전시물은 일제 강점기였던 지난 1922년 조선인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안창남 선생이 몰았던 복엽기 '금강호'다.
또 다른 중요 전시물인 '스탠더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2인승 복엽기다. 비행기 수직날개에 태극문양을 새겨 한인 비행학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민항기 'KC-100 나라온'과 공군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에서 곡예비행에 활용하는 'T-50B 골든이글' 등 다양한 비행기도 마련됐다.
첫 번째 특별전은 김포공항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한국전쟁 영공 수호의 최전선에서 도심형 스마트공항으로 변모할 미래상이 담긴다.
최정호 관장은 "국립항공박물관이 우리의 항공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와 전시·교육을 활성화해 국민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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