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북한 무역활동이 올해 초와 비교할 때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조혜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북한은 일찍부터 국경 봉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방역물품 등 필수품 중심으로 제한적인 물자반입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5월 북·중 무역 동향을 보면 전월보다 약 163% 증가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차단 조치의 영향으로 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조금씩 상승하며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것이 북한의 본격적인 무역 활성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북·중 간 상품 수출입 규모는 6331만5000달러(약 765억원)로, 지난 4월 당시 2400만3000달러(약 290억원)였던 데 비해 163.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부대변인은 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에 대해선 "남북 간 코로나19 등 감염병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 없다"면서 "민간단체, 주요 국제기구 등과 협의하고 여러 동향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언급한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 "정부는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고, 또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 방지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고 정부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부대변인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데 대해서는 "코로나19 방역 장기화 및 재확산과 관련해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평양 종합병원 건설 및 관련 의료서비스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던 것에 대해 "통상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사업의 관철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들을 토의 및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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