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국내 최초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바람의나라’ 모바일판 ‘바람의나라: 연’을 15일 출시한다. 모바일게임 매출 1~2위를 놓지 않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 시리즈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통 IP 대작들이 결전을 앞둔 사이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출시작을 담금질 하고 있다. PC MMORPG ‘엘리온’과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 등이 출격 준비중이다.
그간 퍼블리싱에 집중해온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부터 개발사로 변신하며 기업공개(IPO)도 재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카카오게임즈 제작’을 내건 작품도 준비중이다. 올해 2월 달빛조각사 제작사 엑스엘게임즈 지분 52.97%를 1180억9218만4000원에 취득했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가 2003년 세웠다. 400명 규모인 엑스엘게임즈는 현재 PC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망한 개발사 투자로 게임시장 파상공세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3월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와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에 230억원 규모 지분 투자에 나섰다. 각각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개발자 김희재 PD 대표, 서현승 전 팜플 대표가 세운 회사들이다. 5월에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당장 카카오게임즈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높지 않다. 한국기업평가는카오에 AA-/안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분석했다. 연결기준 게임 매출 비중은 지난해까지 3년 간 17.3%에서 12.9%로 줄었다. 스테디셀러와 꾸준한 신작 출시로 퀀텀 점프가 필요한 시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등 탄탄한 카톡 플랫폼·IP 기반으로 세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게임 왕국을 세우려 한다. 당장 카카오 내 매출 비중이 낮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게임 플러스 알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기조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그간 퍼블리셔 역할을 해온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들어 경영권 인수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기반으로 신사업과 ‘게임 플러스 알파’를 적극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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