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항공사 M&A 성사에 노력해달라”...업계 만나 신신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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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7-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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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채형석 애경 부회장·이상직 의원 등 만나 노력 당부

“당초 계획대로 항공사 인수합병(M&A)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해달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정몽규 HDC 그룹 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을 차례로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항공사 M&A의 성사를 당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연합뉴스]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각 기업별 M&A 진행 경과 및 입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항공산업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M&A 성사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각 당사자가 명확하고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대승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김 장관은 뚜렷한 인수 의지를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그동안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M&A 성사 시 인수금융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을 통해 M&A를 지원해왔다.

작년부터 진행돼 온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항공사 M&A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특히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는 체불 임금 해소와 선결 조건 이행 등의 문제로 사실상 계약 파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 역시 진전이 더디다. 다만 지난달 25일 정몽규 회장과 채권단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전격 회동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이 그나마 최근 가장 진전된 성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상승 등 인수 체결(작년 12월 말) 당시와 현저히 달라진 현재 상황을 거론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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