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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해양 원격의료센터의 의료진이 운항 중인 선박 관계자와 위성통신으로 연결해 원격의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부산대 해양 원격의료센터 제공]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의 해양 원격의료센터가 운영하는 해양 원격의료 서비스가 바다 위를 항해하는 선원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이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온 해양 원격의료 서비스는 올해까지 총 1500명의 선원에 의료서비스 1만건 이상을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양 원격의료 서비스는 부산대병원의 해양 원격의료센터와 원양선박을 위성통신으로 연결해 건강상담과 응급조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배 안에는 인공위성과 연결된 심전도 측정 장비와 검이경, 청진기 등 11개 원격진료 장비가 설치된다.
해양 원격의료 서비스를 실현시킨 핵심기술은 KT의 위성통신이다. 위성은 선박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망 역할을 한다. KT의 위성전문 자회사 KT SAT은 육지와 유사한 통신환경을 해양에 구축하는 MVSAT 기술을 기반으로 원격의료가 가능하도록 의료진과 선박을 연결해준다.
부산대병원은 선박 내 의료 관리자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 원격의료 서비스에는 선박 내 의료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통신망으로 연결된 의료진과 소통하고 원격진료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의 근무시간과 같은 선박 내부 상황을 고려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운영 6년 차에 접어들며 해양 원격의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선박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행 첫해에는 참여선박은 6척에 불과했지만 올해 연말까지 약 100척에 달할 전망이다.
부산대병원 해양 원격의료센터 관계자는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해양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IT기술을 접목해 의료세트를 개선하고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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