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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엄마 편지 속 400년전 절절한 사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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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7-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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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86년 6월 1일, 31살에 요절한 이응태 부인이 쓴 편지로 추정

400년 전에 쓰여진 원이엄마 편지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화제다.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는 '무덤이 들려준 이야기' 편이 방영됐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 1998년 안동, 한 야산에서 발견된 무연고 무덤에서 나온 한 통의 편지를 둘러싼 사랑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편지는 이른바 '원이엄마 편지'로 사랑하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내의 슬픔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1586년 6월 1일, 편지의 주인공인 이응태는 31살의 나이에 어린 아들과 임신 한 아내를 두고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남편의 장례를 앞두고 아내는 붓을 들어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 슬픔을 한지 위에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다.

한글로 쓰인 원이엄마 편지는 발견 당시 미라 상태로 잘 보존된 이응태의 시신처럼 보존이 잘 되어 있어 세간을 놀라게 했다. 특히 해당 편지와 함께 시신의 머리맡에서는 원이엄마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미투리가 발견돼 남편을 향한 아내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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