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은 다른 상황에서는 말을 하면서도 다른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말을 개시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 말에 언어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행동을 일컫는다. 말을 하지 않는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교육과 직업 성취나 사회에서 의사소통을 방해할 때 선택적 함구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과거 선택적 함구증을 소아·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기타 정신 장애로 분류했으나 최근에는 불안 장애 범주로 분류한다.
보통 선택적 함구증은 5세 이전에 나타나지만 이 시기 아동이 가정 밖에서 다른 사회적 상황에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선택적 함구 행동을 쉽게 알기 힘들다.
선택적 함구증은 다른 정신 장애에 대한 행동 치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행동 치료를 사용한다. 아동이 말하는 빈도가 증가하거나 함구 행동에 선행하는 상황이나 사건, 말하는 행동 또는 함구 행동을 보였을 때의 결과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말하는 행동에 대한 강화와 함구 행동을 점차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5일 재방송된 채널A 육아 예능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사연과 오은영 박사의 처방이 방송됐다.
오은영 전문가는 “선택적 함구증은 말을 하고 싶은데 안 하는 게 아니라 말을 하고 싶어도 안 나오는 거다. 말수가 적어 언어발달이 느릴 수도 있지만 사회적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진다”고 전했다. 이어 “불안과 굉장히 연관이 깊다. 낯선 사람이 다가올 때는 약간 경계를 하는 게 맞다. 사람에 따라 불안의 정도가 높은 경우가 있다. 부모의 유전과도 관련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