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中반도체굴기 SMIC IPO 2배로 급증…최대 9조원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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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7-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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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가 주당 27.46위안 확정…그린슈 행사시 최대 530억 위안 규모

  • 아부다비투자청, 싱가포르투자청 등 전략적투자자 배경 '화려'

[사진=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SMIC]


중국 최대 반도체기업 중신궈지(中芯國際·SMIC)가 중국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530억 위안, 우릿 돈으로 약 9조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한다. 앞서 예상했던 것의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미 홍콩증시에 상장된 SMIC는 이달 중으로 중국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2차 상장할 계획이다.

6일 중국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SMIC는 전날 저녁 상하이거래소 커촹반 상장 공시를 통해 주당 공모가격을 27.46위안으로 확정했으며, 모두 16억8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SMIC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두 463억 위안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만약 초과배정(원래 계획한 물량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할 수 있는 선택권, ‘그린슈’ 라고도 불림) 옵션도 행사할 경우, 자금조달액은 530억 위안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앞서 SMIC가 예고했던 것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그만큼 SMIC 가치를 시장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SMIC 공모가 참고 기준이 된 SMIC의 홍콩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33.25홍콩달러다. SMIC가 커촹반에 2차 상장한다는 소식에 지난 한 달새 두 배 가까이 올랐다.

2000년 설립된 SMIC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반도체 첨단 기술을 보유한 대만 TSMC와 경쟁하고 있다. SMIC는 연간 매출의 20%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있다. 특히 최근 미·중간 '반도체 전쟁' 속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밀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 선봉장으로도 불린다. 

덕분에 SMIC의 이번 IPO에 참여한 전략적투자자 배경도 화려하다. 모두 29곳이 참여해 전체 주식 발행 물량의 50%를 투자했다. 여기엔 싱가포르투자청(GIC), 아부다비 투자청(ADIA) 등 2곳도 포함됐다. 아울러 중국 국영반도체기금도 참여했다. 국가집적회로(IC)산업투자펀드와 상하이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이 각각 35억 위안, 5억 위안씩 투자했다. 

SMIC는 오는 7일부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시행해 이달 중으로 커촹반에 정식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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