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장윤정 선수를 향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인 장윤정 선수를 언급했다.
현역 선수인 두 사람은 "주장 선수(장윤정)는 선수들을 이간질하고, 폭행과 폭언을 했다. 같은 숙소를 쓰다 보니 24시간 폭력과 폭언에 노출됐다"면서 "주장 선수는 숙현이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다른 선수와 가깝게 지내는 것도 막았다.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말했다. 숙현이 언니가 팀 닥터에게 맞고 나서, 휴대전화를 보며 울 때도 '쇼하는 것, 뒤에서 헛짓거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한 두 사람은 "훈련하다가 실수하면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가 '뒤질 거면 혼자 죽어'라며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사정하기도 했다.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하지 않으면 다른 선배를 시켜 폭행하기도 했다"면서 핸드폰까지 훔쳐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장윤정 선수와 관련된 과거 기사에도 악플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인생은 부메랑" "88년 나이가 서른셋이면 일진 놀이 그만할 때도 안되었나? 부끄러운 줄 아시길" "세상이 무섭지 않나. 꼭 죗값을 치르기를" "사람 괴롭히면 벌받아요. 다 돌아가게 돼있어요. 그 죄 어떡하실 거예요.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 비세요. 그래도 늦었지만 사람이라면" 등 비난 댓글을 달았다.
이날 두 사람은 팀 닥터라는 인물이 성추행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는)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속이고,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면서 "그가 '최숙현을 극한으로 끌고 가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김규봉 감독, 팀 닥터, 그리고 선배 선수 2명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 폭언을 당해오던 최 선수는 팀을 옮긴 후 그들을 고소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내려지지 않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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