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착용' 시연하려던 교사, 학부모 항의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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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7-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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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 담양 소재 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콘돔 착용 시연 수업을 준비했다가 학부모 항의로 관련 수업을 취소했다,

6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A(30대)씨는 지난주 1학년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임신과 출산 단원 설명을 위해 학생들에게는 콘돔을 준비하도록 했다.

이어 A 교사는 자신은 바나나를 준비해 '콘돔 끼우기 시연'을 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 학교는 남녀 공학으로, 남녀가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교 교장과 해당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콘돔과 바나나까지 준비해 자세하게 성교육을 하는 것이 오히려 성폭행을 부추길 수 있다는 학부모의 항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교사는 자세하게 성교육을 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가 학부모 지적을 받아들여 수업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의 교육적 목적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학부모 항의를 받아 당혹스러웠다. 학교장으로서 해당 교사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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