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믿음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요즘 우리 경제상황이다. 유례없이 돈을 쏟아부은 정부. 시중 부동자금이 1130조원. 많은 돈들은 왜 꼼짝도 안 할까. 도무지 실물경제로 흘러가지 않는다. 자금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돈을 쥔 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큰 데다 돈이 절실한 경제주체(중기와 소상공인)에게 제대로 돌지 않았고, 정부 정책이 확실한 사인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무심 인유심(錢無心 人有心). 돈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사람 마음을 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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