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지방 중소도시에서 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청약은 물론 대출규제와 전매제한이 없는 곳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방 중소도시(청주시 제외)에서는 총 3만9397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만98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분양이 많았던 지난해 하반기(2만7664가구)보다 3324가구 많은 물량이다. 2018년(1만7375가구)보다는 1만3613가구 많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만1465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6324가구, 전남 5199가구 등이다.
이들 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으로, 주택 형 별로 예치금만 충족되면 세대주나 주택 수에 관계없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재당점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도 덜하다. 공공택지를 제외한 대부분 계약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 방위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 광역시도 8월부터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강화된다"며 "최근 수요자들은 부동산 규제가 미치지 않는 지방 중소도시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로, 건설업체들도 지방 중소도시 분양물량을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충남 계룡시와 천안시 집값은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6월 말)에 따르면 계룡시 아파트 매맷값은 1.2%, 천안시는 0.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시(4월 172건→5월 554건), 경남 김해시(4월 219건→5월 1511건) 등은 5월 외지인 매수세도 부쩍 늘었다.
분양도 이어진다.
동문건설은 전남 광양시 마동 와우지구 A1블록에서는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111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가야산을 배경으로 단지 앞에는 남해바다가 있어 고층에서는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성성2지구 A1블록에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를 7월 내놓는다. 전용 74, 84㎡ 총 1023가구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2로트에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전용 59~84㎡ 1400가구를 7월 선보인다.
충남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RH-1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시그니처' 1084가구를 7월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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