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체육계의 폭행, 성폭행 등의 사건들의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 선수들이다. 여성 체육인 출신 차관이 보다 더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최윤희 2차관을 잘못을 지목하고, 제 역할을 해줄것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일 스포츠 인권문제를 챙기라는 문 대통령 지시를 받고 최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故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김규봉 감독, 장윤정 선수, 팀닥터 등 가해자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갈 동안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문체부 장관 출신인 도종환 국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책임지고 진상조사단을, 특별조사단을 이끌어야 할 (문체부) 차관이 보고 받은 것 외에 아직 무슨 일을 한 게 없어서 시급함·절박함에 대한 상황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차관은 최윤희 2차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1982년 제 9회 뉴델리아 아시안게임 배영 100m,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당대 최고의 수영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1986년 제 10회 서울아시안게임 배영 100m, 200m에서 개인기록을 경신,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최 차관은 1991년 6월 그룹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씨와 비밀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故최숙현 선수는 지난 4월 대한체육회에 팀 내 폭행·폭언 등에 대한 진정을 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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