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이었던 ‘현실과 발언’이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전시회를 열었다.
학고재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학고재 전관에서 ‘그림과 말 2020’展을 연다.
전시에는 강요배·김건희·김정헌·노원희·민정기·박불똥·박재동·성완경·손장섭·신경호·심정수·안규철·이태호·임옥상·정동석·주재환 등 동인 16명이 참여했다.
회화·판화·설치·사진 등 106점이 전시됐으며, 현장 진행형 공동 작품인 프로젝트룸 작업도 선보인다. 오는 11일에 ‘1980의 발언과 2020의 발언‘, 오는 25일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술‘을 주제로 토론회도 열린다.
작가들이 청년이었던 1980년대에 만든 현실에 대한 발언을 응축한 작품들과 2020년의 현실을 담은 신작들이 고루 전시됐다.
1980년대 후반 시위에서 날아다니던 화염병과 학생들이 든 쇠파이프로 만든 신경호의 ‘꽃불 - 역천(逆天)’(1992)에는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시사만화가 박재동은 ‘바이러스’(2020) 연작에 방송인 김어준 씨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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