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카카오가 7일 ‘재외국민 보호 및 해외 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오는 12월부터는 해외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24시간 영사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재외국민 보호 및 해외 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 체결식을 하고, 서비스 도입은 알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우리 국민은 국제전화를 통해서만 외교부 영사콜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영사콜센터는 해외에서 긴급한 상황에 처한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해외 재난 및 사건·사고 접수 △해외여행 중 긴급 상황 시 7개 국어 통역서비스 △신속해외송금 지원 △해외안전여행 지원 등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12월부터는 와이파이(WIFI) 등 데이터 기반 카카오톡 상담서비스가 시작돼, 365일 24시간 카카오톡을 통해 외교부 영사콜센터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해외 체류 지역에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카카오 안전알림 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현재는 외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로밍된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해당 국가와 관련한 안전문자가 전송된다. 하지만 ‘카카오 해외 안전알림 서비스’가 구축되면, 각종 재난이나 사건·사고에 대한 안전정보의 알림 톡 전송을 통해 해외 체류 국민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게 더욱 편리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외교부 차세대 영사콜센터 서비스’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카카오는 해외 체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핫라인 등 지원체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카카오 플랫폼 및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재외국민 보호 및 해외 안전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 제공하기 위한 후속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번 외교부와 카카오의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이 더욱 편리하고 신속하게 영사조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도움이 필요한 우리 국민의 손을 제일 먼저 잡아줄 수 있는 외교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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