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면세품 사업 매각…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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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7-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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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전례없는 위기

  • 유동성 확보 위해 핵심사업 매각 진행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사회 보고 후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사항을 협의해 나간다.

업계에서는 기내식기판 사업본부의 매각 금액이 대략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내식기판 사업본부는 연 매출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알짜 사업부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조합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도 이달까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1만4200원으로 확정해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로, 총 1조1269억8000만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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