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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편집숍 전성기] MZ세대 날개달고 훨훨…유니콘 기업 등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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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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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패션 편집숍 이용자 전년 대비 86%↑…2년간 평균 69% 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패션 편집숍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새로운 편집숍 '성공 신화'도 쓰이고 있다.

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온라인 패션 편집숍 이용자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지난 2년 간 평균 성장률은 69%에 이를 정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황도 뛰어넘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 패션 편집숍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별해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와 달리 단순히 상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개성 있고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큐레이션 서비스(콘텐츠를 수집·선별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기에 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또는 소셜 네트워크(SNS)에 비해서는 폭넓은 선택지를 자랑한다. 이와 같은 강점을 토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유행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개성 강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무신사, W컨셉, 29cm, 지그재그 등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 패션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유력 주자로 자리 잡는 데 보탬이 됐다.

대표적인 온라인 편집숍의 성공 사례는 무신사다. 무신사는 스트리트 패션과 신발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편집숍으로, 지난 6월 기준 660만 회원을 확보했다. 500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40만개 제품을 선보인다. 전체 회원 중 10대 비중은 15%, 20대가 55%로, 1020 세대가 전체 가입자의 70%를 차지한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매출액 2197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3.3%, 영업이익은 83.2% 성장한 수치다.

무신사는 지난해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2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세쿼이아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이 투자를 통해 무신사는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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