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코로나 이후 리더십 재정립…많은 팔로워 만들 자질 갖춰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7일 유튜브를 통해 신한은행 임원, 본부장 및 전국 부서장을 대상으로 ‘리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도태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변화와 함께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7일 임원, 본부장 및 전국 부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리더의 역할’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재정립되고 있는 리더의 기본 자질에 대해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진 은행장은 “세상은 BC(코로나 이전)와 AC(코로나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에 대처하는 여러 국가들을 보며 선진과 후진국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일류 국가의 기준은 부의 축적이 아닌 공동체의 존속(지속 가능)을 위해 헌신, 절제할 수 있는 시민의 존재 여부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리더의 자질은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더가 기업 문화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명확한 가치이념 △이념이 반영된 문화기동장치(의례와 의식) △이를 제대로 작동시키려는 리더의 노력 △세 가지 요소의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진 은행장은 “기업 문화에 대해 교육하는 것보다 리더의 행동을 통해 신한의 비전이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결국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많은 팔로어(따르는 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매년 7월에 전 직원이 함께하는 ‘문화 주간(Culture Week)’을 신설했다. 그 첫 번째로 진 은행장 리더십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