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인천 유통업 체감경기 ΄56΄... 유통업 경기 회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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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20-07-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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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분기 대비 6p↑에도,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치 기록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이강신)가 지역내 구군별 소매유통업체(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1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56’으로 집계됐다.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분기 전망치(5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전망치(’05년 1분기)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100 초과시 호전 전망, 미달시 악화 전망)

 


최근 5년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은 초반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최근 3년간 본격적인 우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이후 소매판매 실적, 소비자심리지수 소폭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소매유통업경기 반등 기록

3/4분기 인천지역 RBSI 지표가 소폭 반등한 것은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한데 기인한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1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던 지수가 4월 최저점을 찍고 5월부터 소폭 회복하며 6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의 ‘인천지역 5월 소매판매’는 1,8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10.3%로 큰 폭 감소한 상황이지만, 전월 대비는 2.7% 증가해서 4월 이후 소비심리와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편의점(17p) 큰 폭 개선, 대형마트(3p) 미약한 상승, 슈퍼마켓 2Q 동일 지수 기록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모든 업태가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인 전망을 보인 가운데「편의점(81)」,「슈퍼마켓(52)」,「대형마트(43)」순으로 나타나서 업태별로 경기 전망을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은 높은 상승폭을 기록해 2분기 위축을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대형마트는 소폭 상승에 그치고 슈퍼마켓은 전분기와 동일하여 3분기에도 우려스러운 경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폭(17p)을 기록하며 매출 개선 전망이 높았다. 편의점 업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1분기 전망에서 전체 업태 중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하면서 침체를 나타냈다. 최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기온으로 야회활동이 많아지면서 음료, 빙과류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여름철 성수기 계절효과 기대와 더불어 ‘동행세일’ 등과 같은 판촉행사를 통해 매출 반전에 성공해서 3분기 실적 개선의 긍정적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은 2분기와 동일한 전망치(52)를 기록해서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슈퍼마켓은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인하 대형마트 보다는 안정성과 접근성이 높아 감소폭이 한정적이었으나,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등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확대 되면서 업체 간 경쟁과 함께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급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휴가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망치(43)는 소폭 상승(3p)에 그쳤으며, 대형마트는 지난 2분기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며 매출 진작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역시 어두운 전망과 함께 영업시간제한 및 의무 휴업과 같은 규제로 다른 업태에 비해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업체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 위해 ‘제조업 수준 지원’ 및 ‘시급조정’ 등 규제개선 필요
코로나19의 멈추지 않는 확산으로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을 발생시켜 소매유통업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및 기업의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과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소규모 감염확산과 무증상 감염 우려 등으로 여전히 경제활동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 경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6.5%)을 꼽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14.5%), ‘비용상승(인건비, 금융비, 물류비 등)’(11.3%) 순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 ‘규제완화’(45.0%),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29.2%), ‘코로나 사태 조기 해결’(9.2%), ‘시급조정’(5.8%) 순으로 나타나 정부의 코로나19 피해 지원 정책이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소매유통업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 확대와 시급조정 등 기업 비용 감소를 가장 큰 과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조영 인천상의 지역경제실 과장은 “코로나19의 유통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들이 소비심리를 일부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소매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소매유통업체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적기에 실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규제 개선과 더불어 소매유통업체의 안전한 소비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으로 시민들이 점진적인 소비 확대를 통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R B S I 조사개요
  기 간 : ‘20. 6 . 2∼6. 24
  대 상 : 인천지역 대형할인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124개 업체
  방 법 : 이메일 또는 전화
  산 출 식 : (호전예상 응답 기업수-악화예상 응답 기업수)/응답기업수 x100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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