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해수욕장]① ‘신호등’ 보고 붐비는 시간 피하고, 사전 예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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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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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부터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해수욕장 붐비면 '빨간불’

  • 발열체크·손목밴드에 QR코드까지...파라솔 간격도 2m

올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혼잡도 신호등을 보고 사람들이 덜 붐비는 곳으로 간다. 전라남도의 일부 해수욕장은 사전 예약을 하고 입장한다. 마스크는 기본, 파라솔 거리도 2m 간격으로 유지해 거리두기를 한다.

이번 달 개장한 해수욕장의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도 방역을 강화하고, 피서객들은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달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려 있는 정도를 신호등 색깔로 분류해 이용객이 붐비는 상황을 미리 확인해 혼잡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사진=해양수산부]

신호등은 해수욕장별로 적정 인원이 이용 중이면 초록색 불이 켜진다. 적정 인원보다 최대 200% 많을 때는 노란색, 200%를 초과할 때는 빨간색이 켜진다. 이용객 정보는 30분 간격으로 집계돼 신호등에 반영한다.

여기서 적정 인원은 이용객 사이의 간격 2m 유지를 위해 1인당 사용 면적을 3.2㎡로 잡고, 전체 백사장 면적에서 1인당 사용면적을 나누어 산출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통신업체 KT가 보유한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신호등 서비스는 지난 1일부터 부산 해운대를 포함한 전국 10개 대형 해수욕장에서 우선 실시 중이다. 같은 달 중순까지 전국 50개 해수욕장으로 확대한다. 신호등 서비스는 정부 바다여행 홈페이지와 함께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라남도 14개 해수욕장과 부산, 경포 해수욕장은 '예약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이용객을 지역별, 시간대별로 분산하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전라남도 지역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예약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완도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등 14곳 해수욕장이 참여 중이다.

해수욕장 예약은 정부가 운영하는 '바다여행' 홈페이지와 각 시·군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달 1일 예약제 시스템 운영 이후 1만1000여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예약 건수가 가장 많은 해수욕장은 보성군 율포솔밭 해수욕장이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 강원 경포와 속초, 삼척 등 대형 해수욕장 16곳은 현장 예약제로 운영한다.

특히 부산 해운대와 강원 경포 해수욕장은 연간 이용객이 30만명을 넘어 사전 예약제 도입이 힘들다 보고, 일렬 번호를 부여한 파라솔을 현장에서 배정해 2m 이상 거리 두기와 함께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 또 파라솔 이용객들의 개인정보를 받아 코로나19가 확진했을 경우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할 계획이다.

일부 해수욕장은 피서객에게 입장 전 발열 체크 후 손목밴드를 차게 한다. 백사장 내 파라솔 개수도 줄였다.

경포대해수욕장과 정동진해수욕장 등 강릉 일대 해수욕장은 반드시 발열 체크 후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손목밴드는 발열 체크 후 이상이 없다는 의미다.

해수욕장 내 샤워장과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피서객은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와 별도의 수기 명부도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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