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가 롤러코스터…지옥과 천당 오간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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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7-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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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품 논란 가라앉지 않아

니콜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며, 상장과 동시에 뉴욕증시에서 주목을 받았던 니콜라였지만, 거품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탓이다.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는 지난달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 얼마 뒤 급등했다. 

상장 이후 불과 나흘 뒤인 8일 니콜라의 주가는 무려 103.70% 급등해 73.27달러까지 올라갔다. 

지난 2014년 트레버 밀턴이 설립한 니콜라모터스는 1회 연료주입으로 19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대형 트럭 ‘니콜라 원’ 시제품을 내놓았으며, 이후 중대형 트럭인 ‘니콜라 투’, 중형 트럭 ‘니콜라 트레’ 등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니코라 ]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한때 완성차 업체인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던 니콜라지만 의혹의 눈초리는 쉽게 거둬지지 않았다. 시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양산 계획만 있을 뿐이고 실체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게다가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미래 수소차 경쟁에 빠르게 뛰어들고 있어 향후 경쟁력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상승을 비롯해 최근 기술주 상승세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던 니콜라는 지난달 23일에는 7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생산시설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앞서나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연달아 나오면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니콜라 주가는 6일과 7일 각각 14.46%, 17.76% 급락했다. 

이에 밀턴 대표는 “주가조작 세력의 음해”라면서 “니콜라모터스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활개를 치는 곳으로 고용된 이들이 회사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8일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바꾸면서 하루만에 34.4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JP 모건은 미국 전기·수소 트럭업체인 니콜라의 주가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바꿨다. 

JP모건은 니콜라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오는 2027년 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같은 성장전략이 주가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향후 몇주에서 몇달 사이에 전기 픽업트럭 '배저' 생산 파트너 선정, 영국내 수소충전소 배치 계획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뉴스 등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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