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중국 관광객 유치와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 발짝 앞서간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전국 처음으로 주한중국대사를 공식 초청해 한·중 관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중국 자매결연 단체와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지방외교 활동을 펼쳤다.
양승조 지사는 10일 도청 접견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환담을 갖고, 도와 중국 정부와의 경제·관광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싱하이밍 대사의 이번 충남 방문은 양 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충남 최대이자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인 중국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류·협력 토대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양 지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싱하이밍 대사와의 환담에서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도 도와 교류 중인 자치단체들이 마스크와 방역복 등을 보내주셨다”라며 “220만 도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 전체 수출액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 도의 중요 교역 파트너이며, 충남은 중국 13개 성과도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코로나19로 교류가 일시 중단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싱하이밍 대사가 코로나19 이후 충남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중국이 경제·관광 교류·협력을 더 활발하게 펼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담 이후에는 도청 본관 로비와 중국 랴오닝성에서 동시에 ‘2020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충청남도-랴오닝성 특별교류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충남과 랴오닝성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한 개막식 행사는 개막 선언, 양 지사·싱하이밍 대사·탕이쥔 랴오닝성 성장 축사, 사진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하며, 양 도·성 간 우의를 재확인 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제 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양 지역을 연결해 펼친 이번 행사는 도정 사상 첫 온라인 지방외교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랴오닝성은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계획의 접점지이자, 중국 동북진흥전략의 핵심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중국 동북 지역 남부 북한 평안북도와 인접한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14만 8000㎢의 면적에 인구는 4436만 명에 달한다.
랴오닝성은 특히 중국 공업이 태동한 지역으로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화를 통해 중국 내 기계, 석유화학, 장비제조, 조선 등의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2000년대부터는 중국 IT 신흥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는 랴오닝성과 지난 2010년 11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2018년 11월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하며 관계를 격상했다.
지난해 8월에는 양 지사가 랴오닝성을 방문, 천츄파 당서기와 탕이쥔 성장을 잇따라 만나 양 도·성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싱하이밍 대사는 양 지사 접견에 앞서 충남북부상공회의소를 찾아 도내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19, 중국경제를 말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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